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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 10:30

 

 

1. 근 1년 만이다. 으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2. 큼지막한 사건만 추려보자면, 대학 입학 4년 만에 처음으로 성적장학금이란 걸 받아봤다. 아아 이 좋은 걸 이제야 받다니 나는 정말 똥멍청이라구 생각했다. ㅠ_ㅠ 계좌로 용돈까지 들어와서 1학기는 참 풍족하게 다녔다. 하지만 그간 돈이 문제여서 못했던 요가 수업 듣기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내 자신에게의 선물을 마구마구 해준 결과 다시 거지가 되었습니다. 흑

 

3. 아팠다. 조금은 무서울 정도로 아팠다. 인생은 땡겨쓰는 게 아니라는 것, 건강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것, 사람이 연약해졌을 때에 삶의 질이 얼마나 하락하는 지, 그리고 마음의 병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많이 배웠다. 나는 내가 빨리 잊는다고 해서, 개의치 않아 한다고 해서, 털고 일어난 적이 많다고 해서 제법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면 적어도 무딘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그렇지만도 않았던 걸까. 꼭 건강해질테다.

 

4.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친구가 생일 선물로 안겨준 3개월 꼬맹이시키 엍. 샴 링스포인트라 하더라. 그래봤자 똥장군에 불과해... 며칠전부터 눈꼽이 끼고 재채기를 하길래 병원에 데려갔더니 가벼운 감기 증세라고 했다. 접종도 할겸 먹는 연고를 사와서 입가에 발라주고 있는데 어째 증상이 더 심해지는 거 같아.. 너 때문에 선풍기도 제대로 못틀고 찜통처럼 사는데 빨리 나아 임마ㅠ_ㅠ. 저 쪼끄만한게 에취에치거릴 때면 마음이 너무 짠한 게, 자식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한 오백만분의 일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건강하게 이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어트야.

 

5. 근데 동물병원 의사쌤 너무 훈훈하셔서 깜놀.. 뭔가 수의사쌤하면 청색 옷입고 파마하고 안경낀 아저씨 이미지 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엍이 병원 의사쌤은 하얀 가운에 뿔테를 낀 청년이셨다. 어트가 성격좋고 순하다고 해줘서 더 잘생겨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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