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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야지'에 해당되는 글 1건
2013. 1. 12. 03:16

 

 

1. 집에 있는 동안 너무 안피곤하고 안힘든 날들이 계속되는 바람에 되려 기분이 좀 가라앉았다. 몸을 움직여야겠어. 으쌰으쌰 피곤하게 살고 싶다.

 

2. 영어공부 본격 시작했다. 12월부터 하기로 해놓고 부끄럽다./_/ 하루를 좀 길게 써보겠다고 패기있게 오전반 수업을 수강 중인데 아직까지는 졸리지도 않고 숙제가 있다보니 공부할 의욕도 생기고 좋다. 부정하고 싶지만 난 그냥 주입식 교육에 물들은 수동적인 학생인 거 같아 하하. 아무튼 11시 수업을 듣는데, 학원 도착하면 9시 수업 끝내고 나오는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존경스럽다! 새벽반이 아니어서인지 직장인보다는 대학생이 대다수던데, 방학 때 학원에 오기 위해 흡사 고등학생과 비슷한 싸이클로 일어나 준비하고 움직일 의지라니. 난 그냥 오전에 하루를 시작하는 거에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 그게 좀 대단해보였다.

 

3. 내 독서패턴은 더할 나위 없이 가벼운 편이다. 우선 좋아하는 작가들 신간이 나오면 읽고, 주위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서 최신 경향에 어두운 내 귀까지 간질이는 베스트셀러가 있으면 읽고, 자주 가는 책 블로그에서 뒤적거리다가 요거다 싶으면 또 읽고, 습관적으로 들리는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으면 집어서 읽고(서점 측의 진열 마케팅에 제일 훌륭하게 놀아나는 고객 유형. 히히). 그러다보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보면 뒤죽박죽, 이래서야 정작 읽고 싶어서 리스트업 해놓은 책들은 죽을 때까지 못 읽겠다 싶은 생각에 요번 방학에는 고전 소설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전을 읽기에 최적기는 사춘기인 중고등학생 때라고들 말하지만 아직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나//로서는 못 읽었던 고전들에 손을 대는 것이 시급하다.

 

4.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 건 '안나 카레니나'. 읽어야지 해놓고 미뤘던 대표적인 책이었는데 최근에 읽었던 하루키의 '잠'에서도 핵심 요소로 나오기에 더 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 어쩐지 술술 읽히는 민음사 번역에 비해 문학동네 번역은 조금 더 서름서름하지만 감칠맛이 난다. 첫 문장이 예술인 소설들은 그저 그 문장만으로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책이 되고는 하는데, 요 책 또한 그에 속한다.

 

5. 그러나 주구장창 앉아서 간식 까묵으며 책만 읽었더니 몸이 걷잡을 수 없어지고 있다. 두려워서 재보지는 않았다. 하하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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