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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의나라이탈리아.'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8. 19. 21:04

 

 

 

 

 

유레일때문에 머리를 쥐어짜다보니 이젠 비포선라이즈의 도곤도곤한 설렘이 기대되기는 커녕, 성격만 나빠진다. 글로벌이나 플렉시는 유용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쎄고, 셀렉트가 그나마 효율적인 것 같은데 끙. 유레일을 어서 정해야 뮌헨-베네치아 야간열차 구간을 예매할텐데 고민이다.

 

유레일이 무익한 대표적인 나라가 이탈리아라고들 하는데, 유레일 소지자도 예약비가 10 EUR 수준이라 트랜이탈리아에서 내놓는 미니요금을 구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미니요금에 9 EUR, 19 EUR, 29 EUR가 있길래 9 유로 티켓 아니면 무의미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한국에서의 예약비 + 예약수수료와 더불어 (글로벌이 아닐 경우) 유레일 사용날짜를 늘려야한다는 점까지 따져보면 확실히 트랜이탈리아 쪽이 효율적인 것 같다.

 

보통 탑승날짜 4개월 전부터 미니요금이 오픈되는데, 인기 구간이나 아침 시간대는 티켓팅이 가히 전쟁수준이라고 하더라. 아니나다를까 한달 전쯤 들어갔을 때는 원했던 시간대의 구간 네개 모두 9 EUR 티켓이 있었는데, 요번에 들어갔더니 한 구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ㅠ_ㅠ 비수기라고 맘 놓고 여유부리면 이렇게 되는 거야.. 게으름을 탓해야지 뭐.

 

Venezia S.Lucia - Roma Termini / 29 eur

Roma Termini - Firenze S.M.Novella / 19 eur

Firenze S.M.Novella - Milano Centrale / 19 eur

Milano Centrale - Ventimiglia / 9 eur

 

네 구간 예약 끝! 악명 높은 트랜이탈리아 웹사이트의 미친듯한 오류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1. 회원가입을 미리 해놓고 2. 순방향과 역방향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고 창가든 복도든 상관 없는 사람이라면 좌석 선택보다는 자동 지정으로 설정해서 컨티뉴 하기를 추천. 그리고 3. 결제는 페이팔로 하는 게 빠르고 편한 것 같다. 베네치아-로마 라인이 좌석 선택 과정에서 두번 정도 오류가 나길래 성격 나빠질까봐 그냥 자동으로 했는데, 한시간 넘게 새로고침 했다는 분들 존경스럽다! :@

 

베네치아 중앙역 찾는 게 또 골치를 썩였는데, 본섬에 있는 역이 Venezia S.Lucia, 본섬으로 들어가기 전 육지에 있는 역이 Venezia Mestre로 보통 저렴하고 괜찮은 숙소들은 육지 쪽에 더 많다는 것 같더라. 하지만 어차피 뮌헨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들어가려면 S.Lucia 역에서 내려야 하고, 돈쓰는 것보다 귀찮고 부산스러운 게 더 싫은 나는 본섬에 숙소를 잡기로 했다. 밀라노에서 프랑스 니스로 넘어가기 위해 경유하는 Ventimiglia 라인은 워낙 수요가 없는 지 9 EUR 티켓이 좋은 시간대에 남아 있어서 행복했고♥, 로마-피렌체 라인도 9 EUR 짜리가 남아있긴 했는데 시간이 맘에 안들어서 그냥 10 EUR 더 지불하기로 했다. 흑흑.

 

여행 계획을 짜다보니 시간을 돈으로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간다. 물론 역으로 생각해보면 시간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셈이고, 그게 훨씬 현명한 길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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